독서와 토론은 수레의 바퀴나 새의 날개와 같다.
선유(先儒)가 학문을 논하면서 "보고 들은 것이 없고서는 마음이 넓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였는데,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이라고 한 것은 스승, 친구와 토론하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을 말한다. 토론만 중요시해서도 안 되고 독서만 중요시해서도 안 된다. 토론과 독서는 수레의 바퀴나 새의 날개와 같아서 한 가지만 버려도 학문을 할 수 없다.
'지(知)'와 '행(行)'이라는 두 글자는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고 새의 양 날개와도 같아서 어느 하나만을 없애버릴 수가 없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들이 이미 남김없이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른바 '진실로 안다(眞知)'는 것은 선을 행해야 하고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기를 마치 배고플 때 밥을 먹고 목마를 때 물을 마시며 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고 불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이 분명히 아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알아야만 비로소 '진실로 아는 것'이 되어서 한 푼을 알았으면 한 푼을 행하게 되고 열 푼을 알았으면 열 푼을 행하게 되니, 만약 '지(知)'에 진실로 알지 못한 바가 있다면 '행(行)'에도 부족한 점이 있게 된다. 그런데 오늘날 배우는 자들은 단지 명목과 거듭되는 횟수로써 비교하고 따져서 변론을 한다. 옛사람들의 "지와 행을 같이 진행시켜야 한다."는 말은 결코 이와 같은 것이 아니다.
I. 토론 능력은 민주 시민의 기본 소양
토론 문화는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다. 그리스가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경제적·사회적·법적 주요 사안에 대해서 토론을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근대 민주주의가 태동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토론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토론 문화는 어떠한가? 나름대로 토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너무 형식에 얽매여 있거나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문제의 본질을 규명하기보다는 자기주장만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의 경우 쇠귀에 경 읽기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 그러니 텔레비전을 통해서 토론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입각해서 합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자기편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만 하고 대중의 인기를 의식한 포퓰리즘에 편승한 발언은 토론의 원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토론 교육 방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편이다. 토론 교육은 합리적인 절차와 형식에 따라 공동의 합의가 필요한 공동체의 현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하면서 건전한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고 민주적 의사과정과 절차를 존중하는 소양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토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한다.
II. 다양성 인정이 토론을 위한 첫걸음
토론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점에서 잘못되어 있는지를 충분히 따져서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자기주장만 옳다고 생각하거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말은 들으려고 조차 하지 않는 태도는 토론 문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아무리 소수의 의견이라고 해도 합리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다양한 생각이 교환되는 사상의 시장이 보장될 때 비로소 민주주의 사회는 그 생명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 아무리 그릇된 견해라 할지라도 그 견해가 표현되는 순간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그 견해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형성함으로써 더 지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것은 틀리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서 사용한다. 나와 생각이 다를 경우 틀렸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표현의 밑바닥에는 나만이 옳다는 독단적인 생각, 또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쁘다는 부정적인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은 생김새만큼이나 생각도 각양각색이다. 자라온 환경, 경험, 가치관, 문화 등이 모두 다르기에 생각이 다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름은 틀리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다양성이다.
다양한 입장과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로 바꾸어 가기 위해서 토론을 통해서 의견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것은 그대로 다른 것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와 상대방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주장과 주장하는 사람을 구별해야 한다
토론뿐만 아니라 일상 대화를 할 때에도 종종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의견과 사람을 동일시해서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대시하는 것은 민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과정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이다. 의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로 평소 개인의 의견과는 다른 편에서 토론을 하면서 주제에 대해서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토론을 할 때에는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 아닌 의견과 의견의 대결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III. 토론은 대표적인 공적 말하기다
가족이나 친구 등을 만나서 나누는 대화는 일정한 형식과 격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일정한 목적이 없어도 사교나 친교를 위해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사적 말하기다. 이에 비해 토론은 일정한 형식과 격식을 필요로 하면서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행해지는 공적 말하기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공적 말하기는 영어로 ‘public speaking’이라고 하는데,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이루어지는 말하기로 연설, 프레젠테이션, 강의, 보고, 토론, 회의, 협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적인 말하기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연설과 강의, 프레젠테이션, 보고와 같이 일방적 전달의 말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토론이나 면접, 협상, 회의와 같이 쌍방향적 소통의 말하기다. 전자의 경우 대개 연사가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청중은 연사의 발표를 듣는 식으로 역할이 고정되어 있어 상호작용이 덜 이루어진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내용과 형식에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으며, 전자에 비해 청중과 상호작용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토론에서 연사는 찬반 양측의 자료에 대해서 폭넓게 조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전략을 미리 예상해서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일방향적 성격이 강한 공적 말하기: 연설, 강의, 프레젠테이션, 보고
• 쌍방향적 성격이 강한 공적 말하기: 토론, 면접, 협상, 회의
IV. 단계별로 훈련하면 누구나 잘한다
오늘날 토론의 이론적·실전적 토대를 제공하는 수사학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퀸틸리아누스(Quintilianus), 키케로(Cicero) 등에 의해 이미 학문적으로 정립이 되었다. 그중 중요한 한 가지가 바로 공적 말하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a.착상 단계-b.배열 단계-c.표현 단계-d.암기 단계-e.발표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
a. 착상 단계는 논제와 쟁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주장에 대해서 다양하면서도 타당한 논거를 찾아내고, 청중의 감정과 욕구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설득 수단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b. 배열 단계는 주제와 근거를 비롯해서 자신이 말할 내용들을 청중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순서로 일관성 있게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서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본론에서는 논증의 신빙성을 높여 청중이 수용할 수 있도록 주장과 근거를 효과적으로 배열하고, 결론에서는 본론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 주면서 청중이 잘 기억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배치한다.
c. 표현 단계에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정확하게, 적절하게, 명확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주목한다. 특히 생생하게 표현하는 기술은 직유법, 은유법, 대조법, 반복법, 점층법 등과 같은 수사법과 관련이 있다.
d. 언어 표현을 다듬은 후에는 연설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며 기억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전체적인 내용 의 흐름을 숙지하고 기억하는 데 토론 준비표, 개요서, 큐카드, 근거자료 카드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 발표 단계에서는 발음, 말의 속도, 말의 강세, 말소리의 크기 등과 같은 음성과 얼굴표정, 제스처, 시선 등과 관련된 몸짓을 통해서 설득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와 같은 5단계에 맞춰서 꾸준히 연습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으면 누구나 토론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V. 토론은 토의와 다르다
흔히 토론과 토의란 명칭을 혼용해서 사용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 두 가지는 다르다. 토론(debate)은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의견 교환을 통해서 어느 쪽의 주장이 옳고 잘못됐는지를 따져서 각각 자기 쪽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상대방 또는 청중을 설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토의(discussion)는 의견 교환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의견의 일치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토의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견을 개진하고 검토하고 교환하는 것으로 족하기 때문에 상호 협동적 성격을 띠는 데 반해, 토론은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누어 대립 관계에서 논쟁을 벌이기 때문에 경쟁적이고 공격적이 되기 쉽다.
그래서 토론에서는 토의와 달리 타협과 흥정이 잘 통하지 않으며 그 결과는 오로지 승패로 결정된다. 토론에서 진 팀은 패배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긴 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것이 토론 교육이 갖는 미덕이다. 물론 토론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관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의견의 일치를 구해서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하려는 데 있지만 토론 과정에서는 논거의 정당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상대방 주장을 논박해야 한다.
토의와 토론은 목적이나 접근 방법에서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지만 토의와 토론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해서 서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토의와 토론을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를 결정하기 위한 상호 보완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한다면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VI. 토론은 교육 효과가 있다
효과 1. 토론 능력을 갖추면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밖에 안 되지만 미국 부호의 30%,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자의 30%를 차지하며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배출했고, 세계 500대 기업 경영진의 42%를 점유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민족이다. 대표적인 유대인으로는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비롯해 에디슨(Thomas Alva Edison), 빌 게이츠(Bill Gates),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렇게 많은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하브루타’라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에 있다. 하브루타는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하는 교육법이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와 질문하고 대답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분위기에서 성장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토론 문화는 학교와 직장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늘 하브루타를 통해 상호 소통하고 좋은 의견을 만들어 나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생각과 남의 생각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동안 평소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무수한 아이디어들을 떠올리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른다. 이는 나아가 비판적 분석력과 종합적인 통찰력을 기르는 토대가 된다. 이처럼 토론은 논쟁의 방향만 제시할 뿐 토론하는 사람이 스스로 진리를 파악하도록 해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과정이다. 특히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그 ‘유통기한’이 짧아진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대량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비판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토론은 스스로 탐구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효과 2. 토론은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수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숙제를 떠안곤 한다. 이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판단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토론은 어떤 논제와 관련해 각각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자기편의 주장과 근거는 강화하면서 상대방 주장과 근거는 부당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히는 커뮤니케이션의 형태이다. 따라서 토론 능력을 갖추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는 단순히 수동적으로 학습하고 암기한 지식의 총량보다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과 정보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지식을 창의적으로 산출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이런 문제 해결 능력은 바로 비판적 사고에서 나온다. 비판적 사고는 다음 다섯 가지 능력을 의미한다.
a. 논의 주제를 분명하게 식별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능력
b. 그 주제에 대해서 이미 있거나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 이해관계, 논리 구성을 치밀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
c. 관련된 증거와 보충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주제와 관련성을 입증할 수 있는 능력
d. 논의 주제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e. 가능한 대안들의 장단점을 검토한 다음 추론을 통해 자신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는 입장을 확정하고 예상되는 반론이나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변호할 수 있는 능력
설령 토론을 통해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반된 측면에서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 주장과 논박을 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문제를 보다 새롭게 인식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방식들이나 대안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런 과정은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효과 3. 토론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토론은 단순히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도 함께 키워 준다. 토론에서는 사전에 준비해 온 내용을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보다는 상대방 주장을 듣고 즉석에서 반론을 제시하거나 재반박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강화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토론에 대한 훈련을 많이 받으면 주어진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게 된다. 특히나 다른 공적 말하기, 예를 들면 연설이나 프레젠테이션, 강의와는 달리 상대방과 대면해서 서로 대립적인 관계에서 주장을 주고받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민첩하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이나 청중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발음, 목소리의 크기와 빠르기 등과 같은 음성과 시선, 자세, 표정과 같은 몸짓을 구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신경을 씀으로써 비언어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밖에도 토론은 종합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의사소통이라는 것은 서로 생각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말만 잘한다고 해서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의사소통은 크게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활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네 가지 활동을 통해서 균형 잡힌 종합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를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읽기 능력을, 자신의 주요 주장과 근거를 토론 준비표, 개요서, 큐카드, 그리고 근거 자료 카드에 옮기고 효과적인 언어 표현으로 다듬으면서 쓰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 주장을 논박하고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듣기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
효과 4. 절차의 중요성과 토론 예절을 배운다
토론은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결과에 못지않게 그 과정이나 절차도 매우 중요하다. 토론은 찬반 양측에 동등한 발언 기회와 발언 시간을 주면서 일정한 순서와 규칙에 따라 진행하기 때문에 절차와 형식에 따라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토론자들은 합의한 절차를 존중하고 그 도출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민주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에 속한다. 또한 상대방에 대해 예의를 갖추어 말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건전한 시민 의식도 함양하게 된다.
토론을 하다 보면 자신의 의견에 반해서 의견을 피력하는 상대방에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상대가 발언하는 도중인데도 끼어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올바르지 않다.
VII. 토론을 잘하려면 먼저 제대로 들어라
대개 토론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상대방의 말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만 늘어놓는 토론자가 있다. 토론은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웅변이나 연설이 아니다. 토
론은 자신과 상반된 견해를 가진 상대측과 탁구 경기를 하듯 합리적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서로에 대해 비판하는 공적인 대화인 만큼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토론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상대방 주장에 나타난 논리적 허점을 부각하고 반박함으로써 자신의 논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듣기’의 의미가 한층 더 중요하다.
교차조사와 반박을 통해서 상대방 논리의 문제점을 들춰내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상대방 주장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입론에서 발언하는 내용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 이런 듣기 중심의 토론 진행은 토론을 매우 역동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토론자들의 듣기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fusion_text][/fullwidth][fullwidth background_color="" background_image="" background_parallax="none" enable_mobile="no" parallax_speed="0.3" background_repeat="no-repeat" background_position="right center" video_url="" video_aspect_ratio="16:9" video_webm="" video_mp4="" video_ogv="" video_preview_image="" overlay_color="" overlay_opacity="0.5" video_mute="yes" video_loop="yes" fade="no" border_size="0px" border_color="" border_style="solid" padding_top="20" padding_bottom="20" padding_left="" padding_right="" hundred_percent="no" equal_height_columns="no" hide_on_mobile="no" menu_anchor="" class="" id=""][two_third last="no" spacing="yes" center_content="no" hide_on_mobile="no" background_color="" background_image="" background_repeat="no-repeat" background_position="left top" hover_type="none" link="" border_position="all" border_size="0px" border_color="" border_style="" padding="" margin_top="" margin_bottom="" animation_type="" animation_direction="" animation_speed="0.1" animation_offset="" class="" id=""][/two_third][one_third last="yes" spacing="yes" center_content="no" hide_on_mobile="no" background_color="" background_image="https://consulting.t-ime.com/wp-content/uploads/sites/27/2018/03/윤대훈.jpg" background_repeat="no-repeat" background_position="right center" hover_type="none" link="" border_position="all" border_size="0px" border_color="" border_style="solid" padding="" margin_top="" margin_bottom="" animation_type="0" animation_direction="down" animation_speed="0.1" animation_offset="" class="" id=""][/one_third][/fullwidth]